김 현 승 - 창

시(詩) 2009. 4. 3. 11:43
창 (窓)

                     김 현 승

창을 사랑한다는 것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 부시지 않아 좋다.

창을 잃으면
창공으로 나아가는 해협을 잃고,

명랑은 우리에게
오늘의 뉴스다.

창을 닦는 시간은
또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시간,
별들은 십이월의 머나먼 타국이라고......

창을 맑고 깨끗이 지킴으로
눈들을 착하게 뜨는 버릇을 기르고,

맑은 눈은 우리들
내일을 기다리는
빛나는 마음이게......
Posted by 커피중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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