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편집권 논란은 개인적인 권력다툼?

서태지와 방송PD와의 권력다툼(?)사건으로 요즘 시끌벅적 하군요. 서태지가 다른 가수들과 비교되는 월권적인고 권위적인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걸까요? 만약에 서태지가 없었다면 지금도 한국은 일본 아이돌 음악이나 통째로 배껴오는 현재의 동남아 국가나 中國정도의 한심한 수준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이해가 안되는군요. 어떤분들은 이런말들을 자주합니다. 서태지가 없었어도 한국음악은 지금보다 더 발전했었을지도 모른다.

과연 그럴까요? 그럼 대한민국에는 조상도 전통도 아무것도 없었어도 지금보다 더 좋았을까요?

서태지는 이미 가수의 경지를 뛰어넘어 '문화대통령' 위치로 올라간 사람입니다. 가수들에게 일정기간 음반작업을 할수있는 재충전 휴식기를 만들어 낸 노동운동가(?) 입니다. 서태지가 데뷔시절에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더라도 방송국PD가 불르면 두말없이 TV에 출연해야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서태지는 자신의 인기를 가지고 돈을벌어 들이는데도 사용했겠지만, 또한 가수들의 음반작업 재충전 휴식기를 만들어 내는데도 사용했습니다. 모든 방송국에게 미운털이 박혀 버릴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음 앨범제작을 위해서 방송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었지요. 물론 대가리에 피도안마른 녀석이 건방지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죠.

여기에 또 딴지 걸어서 서태지가 없었어도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휴식기는 저절로 생겨났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생각하실 사람도 있겠군요. 하지만, 인간사 세상사는 그런게 아니지요. 이 세상에 저절로 생겨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권력과 편리함을 아무 이유없이 순수하게 저절로 다른사람에게 나눠줄 사람은 아무도 없죠.

서태지가 싫어하는 사람들에게서 각종 비판과 비난을 받고있습니다만, 그가 아직도 '문화대통령' 소리를 들을수 있는것은 그가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옳은일 이었다고 평가를 받으며, 서태지가 행하는 일들로 인해서 음악팬들이 좀더 좋은 음악을 들을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음악팬들이 좀더 좋은음악을 들을수 있는것이 어느쪽인가 중요한 거지요.

단순히 돈많고 인기있는 서태지라는 존재가 꼴뵈기 싫은거면 그냥 채널을 돌리고 관심을 끄면됩니다.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 연예인도 뻔뻔하게 청소년용 TV프로그램에 잘만 나오는 시대입니다. 문제를 일으키고 분란을 만들어내도, 이렇게 음악과 관련된 일들로만 관심거리를 제공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가 '문화대통령' 인것 입니다.
Posted by 커피중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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